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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를 클릭하시면 인터뷰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  http://www.dd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2

“그동안 했던 것이 불법인지, 아닌지 모르는 상태에서 진행했던 것이 업무범위가 확대되며 불법인 것을 알게 된 것이죠.

업무범위가 정해진 것이라기보다는 해야 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어느 정도 명확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13년 5월 의료기사등에관한법률 시행령에 따라 기존 치석제거, 불소도포, 치아 및 구강질환의 예방과 위생에 관한 업무에만 국한됐던 것이 임시충전, 임시부착물장착 및 제거 등 치과위생사가 단독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24일 20여 년 동안 치과위생사로, 현재 대한치과위생사협회에서 연수이사, 병원 컨설팅 사업 등 다방면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민정 치과위생사를 만나 임상가 관점에서 바라본 업무영역 확대에 대한 날카로운 생각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기존 업무에서 추가된 부분이 어느 정도에 해당되나요?

“인상채득, 엑스레이 등 실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 중에서도 하면 안 된다는 기준이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임시치아를 예로 들면 임시치아 장착 및 제작은 구강 내 발생하는 일이기에 치과위생사의 영역이라고 생각해요. 기공사는 캐스팅 모델에 따라 진행하며, 입안에서 작업하는 일을 하지 않기 때문이죠.

서로 자신의 영역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명시 때문이라고 봐요. 우리가 과거부터 하고 있던 일인데, 불거져 나온 것뿐이죠. 영역이 명시되며 불리해진 면도 있습니다.

몇 가지 포괄적인 대답이 있는데 그 일을 우리는 진행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권해석에 따라 입장이 달라져 당황스러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신문은 진실과 정확한 보도가 중요합니다. 모 매체에서 일방적으로 한쪽의 입장만 듣고 기사로 만들어 결국 치과위생사 간에도 논의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죠.”

업무 범위는 확대됐지만 ‘제한을 두고 있는 부분은 아직 많다’는 말씀이죠?만족할 수 없다는 것으로 해석해도 되나요?

“100% 만족스럽지는 않죠. 업무 영역과 관련해 일이 커진 것도 조무사제도를 만든 단체가 명확하게 업무영역을 두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면허자가 아닌 사람이 스케일링을 진행하고, 불분명한 자격을 만들어 문제가 커졌어요. 제도를 만들려면 확실히 만들었어야했는데 없는 직제를 만들고 업무 영역을 논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일이었죠.

저는 간호사가 조무사를 교육하듯이 치과위생사가 치과조무사를 교육하는 학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왕 진행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가 함께 논의해 치과조무사 배출에 힘쓰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치과위생사가 배제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임상에서는 효율적으로 돌아가고 있나요?

“지각과민처치가 누구의 영역이라고 생각하세요? 이밖에도 애매한 영역은 많아요. 업무의 효율성을 따져서 일을 해야 하는데, 누가할 것인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죠. 지각과민처치를 치주의 영역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안 된다고 판단해요. 그런데 처치잖아요. 실제로 어려운 술식도 아니고 도포의 일종인데,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광중합조사기의 경우 더 웃기죠. 디지털시대에 장비가 뭐가 어렵다고 사소한 것부터 이것은 치과의사 영역, 저것은 치과위생사가 해도 되는 업무로 나눠한다는 것 자제가 진료실이 비효울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봐요.

지금 갖고 있는 보험체계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스케일링이 급여화 되면서 치과 내 보험 수가가 기존보다 높아져 공단에서 받고 있지만, ‘과연 이것이 합당한가’ 생각해봐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넌 이거만 해’라는 기준은 경쟁자란 느낌이 강해요. 그런데 ‘이건 하지마’란 불가 항목으로 바뀐다면 어떨까요?

“언젠가 하지마라는 것과 해야 할 것 중 임프레션에서 파이널 임상이 누구의 업무냐고 물었더니 치과위생사의 업무라고 한 적이 있었어요. 그렇게 중요한 것은 맡기면서 나머지 도포에 해당하는 것은 하지마라고 하는 것은 언발란스하죠.

배움과 실행이 이뤄지지 않은 비현실적, 업무에 대한 부분이 좀 더 확대되고 하지 말아야 할 것만 명확히 집어주면 크게 문제되는 것은 없죠.

교정파트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정치료에서 우리의 업무 범위가 엄청나게 늘어나게 된 시발점이 교정과 선생님들이 나서서 치과위생사의 업무라고 투쟁해줬기 때문이에요. 젊은 치과의사, 깨어있는 치과의사는 치과위생사들의 업무를 지지하고 있더라구요.”

외국은 어떠한가요. 우리나라랑 비슷한가요?

“외국에 비해서 한국은 아직 많은 제한이 있습니다. 그들은 치과간호조무사의 업무 범위가 명확해요. 그래서 그 분야만 트레이닝 자격을 취득하면 됩니다. 우리가 하는 업무와 오버랩 되는 부분도 많죠. 한국의 치과계도 누가 이 일을 함께 할 것인가, 업무에 대한 팀웍을 꾸리기 위해서 교육하며 조율 체제를 이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치위협에서 임원으로 활동하고 계시는데, 협회의 입장도 듣고 싶네요.

“뭐든 처음부터 그림을 잘 그려야 합니다. 조무사는 지금까지 하던 업무를 최대한 명백한 업무 중 치과조무사와 함께 할 수 있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치과위생사인 우리도 상당히 힘든 부분이 있어요. 정확한 제도가 아닌 사람들의 자격 유무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첫 단추부터 다시 끼우려면, 제도를 확실히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간호조무사들이 피해자라고 생각하고 있겠지만, 우리도 피해자거든요.”

계도기간이 4개월도 남지 않았습니다. 벌써부터 치과위생사가 채용이 안 된다는 개원가 원장들은 한숨을 쉬고 있는데, 협회에서 계획하고 있는 것은 있나요?

“한 해 5,000명 이상 치과위생사가 배출됩니다. 이외에도 25,000여 명이 치과계에서 활동하고 있죠. 실제로 치과는 16,000~18,000개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이 숫자가 정확한 것인지 찾고 싶어요. 계도기간동안 해야 할 일이 실제 치과위생사가 의원에 얼마나 근무하는지 실태조사가 필요했어요. 치협이랑 같이 진행했어야 했는데, 결국 하지 못했죠.

명확한 실태가 이뤄져야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찾아 집중적으로 홍보할 수 있기 때문이죠. 치과에 직원이 구해지지 않는다고 우리의 탓만 할 것이 아니라 왜 치과위생사가 안 구해지는지, 누구를 구해야하는지 다시 한 번 개원가에서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요즘 치과계 어렵잖아요. 그래서 임금이 적은, 다시 말해 연차가 낮은 치과위생사만 뽑으려고 하는 것도 문제라고 볼 수 있어요. 치과위생사는 많은데 내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 적합하지 않다고 해석하는 것이 더 맞겠죠? 이런 식으로 반복되면서 인력난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의도(?) 혹은 어떤 일이 발생할 것인지 예상하고(?) 업무영역과 관련한 주제를 잡고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았다. 김민정 이사와 인터뷰가 끝나고 돌아온 월요일, 절묘하게 하나의 사건이 터졌다. 의기법 시행령과 관련해 간무협 비대위 측에서 더 이상은 지켜보기만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이다. 치위협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들 둘의 보이지 않는 기싸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치과계 발전을 위해 어떤 방법이 최선인지, 그 최선의 방법을 위해서는 어떤 과정이 필요한지 당분간 두고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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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희 기자  |  nine@ddsnews.co.kr